우루과이전 감상평 감상평






아기레의 일본을 상대로 가볍게 워밍업을 하고 온 우루과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엄청난 열의를 보이고 있는 슈틸리케!
새로운 국대 감독이 지켜보는 자리여서 그런가. 선수들 몸놀림이 더 날렵해 보였다.
감독교체(신태용 코치)로 이리 팀이 바뀔 수 있다는 걸 대한민국 국대와 맨유를 통해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전반

기성용 센터백 변신

솔직히 말한다. 개인적으로 기성용 싫어한다. 그런데 잘한다. 확실히 지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다.
라우드럽 감독의 센터백 기용이 싫었다고 인터뷰했었지만, 이번에는 센터백을 맡았다. 뭐 4백의 센터백과 3백의 센터백은 다르니까.
사실 자소서 쓰느라 경기를 처음부터 보지는 못해서 맥을 잡는데 좀 오래걸렸다. 수비시 5백, 공격시 3백의 형태로 보였다. 예전 위건과 비슷해 보이기도 했다.
기성용의 플레이는 상당히 좋았다. 압박이 덜한 아래로 내려와서 볼을 공급한다. 강팀을 상대로 공격을 진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점유율을 획득, 공격을 전개하기에 좋은 전술로 보인다. 또한 전진한 풀백과 동일 선상에서 횡패스만을 주던 기성용인데 아래로 쳐져서 볼에 약간의 전진성을 더하니 풀백, 혹은 미드필더들이 볼을 받고 앞쪽으로 전진하기가 훨씬 수월해 보였다.
우루과이는 빠르게 윙 혹은 풀백 자원들의 오버랩을 늘려서 기성용의 약점인 공중볼 경합을 노렸어야 했는데 그점이 없어서 아쉬웠다.

크랙이 되려하는 손흥민

성장세가 무섭다. 우당탕탕 드리블에 강한 슛팅이 다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패스도 하고 볼도 밑으로 내려와서 받을 줄도 안다. 강하기만 하던 슛팅은 점점 더 예리해져간다. 고딘을 앞에 두고 보여준 슛팅은 인상적이었다. 이대로 쭉 성장하길 바란다. 앞으로 손흥민이 길러야 할 덕목은 꾸준함이라고 본다. 챔스 본선에서도 골을 팍팍 넣어주길 기대한다. 흥.민아 화이팅!ㅋ 

그리고 알바로 페레이라가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즈를 대신해서 들어왔는데, 예전에 박찬하 해설이 인테르밀란 중계할 때 목적 없는 크로스를 늘린다며 한숨 쉬던게 생각나서 웃음이 좀 났다. 수염 기르니 못 알아보겠음. 돌출입이 매력이었는데 수염으로 가려버림ㅠㅠ


후반

박스 안의 슛팅이 적은 것은 너무 아쉬운 대목임. 이건 차후 김신욱을 기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봄. 꼭지점이 되어 볼을 받아줄 타겟터가 있으면 손흥민이 더욱 살아날 것 같다.확실히 압박이 덜 한 상태에서의 기성용의 패스는 위협적이었음. 343전술의 이용은 계속 고려해봐야 할 듯. 너무 괜찮았다.손흥민의 후반들어 나온 슛은 너~~무 아쉬웠음. 터치도 좋았고 탈압박도 매우 좋았다.
골장면은 마크맨 둘 이서 뭘한건지 모르겠음. 선수 앞에서 시야를 더 가리고 부볐어야 했음. 

후반전의 전술적 교체는 좋았지만, 교체카드가 효과적이지 못했다. 공격적으로 전진을 많이 가져갔지만 좋은 기회를 이근호가 두차례 정도 잘 연결시키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다. 오프 더 볼은 진짜 국대 원탑임. 남태희는 교체로 들어가서 전혀 보이지 않았다. 후반전 가장 눈에 띈건 백호...

이런 경기는 져도 기분이 좋다. 전술적 다양함도 있고 경기도 다이나믹했다. 정말 근래 가장 재밌었던 국대 경기가 아닌가 싶다.  

제 2의 드보어? 신태용?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두 경기만에 완전히 다른 팀으로 만들어냈다. 다양한 전술의 이용이 가장 눈에 띈다. 반 마르바이크 밑의 드보어 같은 느낌? 자신의 감독으로서의  다재다능함을 실컷 뽐냈다. 3백과 4백을 오가는 걸 보면서, 전술공부를 많이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아르헨티나 수석코치를 데려올 것으로 인터뷰를 했는데, 신태용도 코치로 좀 데려갔으면 한다. 국내 선수의 빠른 파악과 전술에서 꽤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