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s QPR,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아스날 2 : 0 QPR
골: 37분 산왕, 65분 로시츠키; 79분 오스틴
한풀이한 로시츠키
리그 선발로 드디어 출장한 로시츠키가 한풀이를 한 경기였습니다. 사실 홈이든 원정이든 워낙에 못하는 QPR이라 큰 걱정없이 봤습니다. 찰리 오스틴의 득점력이 걱정이 되긴 했지만(역시나..) 지원이 제한적인 QPR상대로는 큰 문제는 되지 않았죠.
로시츠키가 상당히 잘 해준 경기였습니다. 왜 나이든 영감님들이 필요한지 적절히 보여줬죠. 로시츠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은 횡으로도 상당히 많이 움직였다는 겁니다. 횡으로 움직임, 패스를 잘 가져가야 수비의 틈이 생기니까요. 물론 그 뿐 만 아니라 수비에서의 공헌 역시 매우 좋았습니다. 원래도 발발이처럼 많이 뛰는 스타일인데 잘 뛰어주더군요. 저번 소튼 전 처럼 PK를 주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했지만 그런 점은 없었습니다.
뛰는 걸 보니 피지컬적으로도 문제가 없어보였는데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챔벌레인 경험치 먹이기 때문이라면.. 벵거는 진짜 안될 사람인거죠. 플라미니의 경우 피지컬의 하락세가 눈에 띕니다. 네빌이 앞으로 안 나온다고 뭐라하던데.. 제 생각엔 안 나가는게 낫습니다. 나가서 못 뺐을 거 자리라도 잡아야지요 뭐.
지루 퇴장
장기 부상을 겪은 터러 위험한 뒤에서 들어간 태클에 민감할 수도 있었지만 이건 아니죠. 오노후아의 태클도 위험하긴 했습니다. 경고를 줬어도 무방했는데 안 주더군요. 3경기 정지에서 웨햄은 잘 지나갔고 스토크랑 소튼이 남았는데... 하.. 퇴장을 당해도 하필 이럴 때 당하네요. 앞선 부상이 피지컬적인 면에서 휴식을 취했다면 이번엔 멘탈적인 면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지루인데... 풋볼데이 위시도 너로 골랐는데 ㅠㅠ
찰리 오스틴
다들 눈여겨 보셔야 할 선수일 것 같습니다. 차근차근 성장하는 선수라 거품도 아닙니다. 더 좋은 미드필더 지원이 받는 팀으로 간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선수입니다. 스윈든타운>번리>큐피알을 거치면서 꾸준히 성장, 많은 골을 넣어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17경기 12골입니다. 큐피알의 구세주죠. 나이도 25이니 더 성장할 수도 있고, 잉글랜드 톱자원을 좀 풍성하게 해줄 것 같네요.

vs 서쪽햄, 불린 그라운드
웨스트햄 1 : 2 아스날
골: 53분 쿠야테; 40분 카솔라, 43분 웰백
역시나 강력한 웨스트햄
정말 강합니다. 아쉽게 졌다고 하는 말이 맞겠네요. 적절한 영입과 밸런스 잡힌 전술 좋네요. 워낙에 롱축구에는 일가견이 있는 빅샘에게 주어진 캐롤이라 카드는 빅샘에게 날개를 달아주죠. 경기내에서도 캐롤이 볼을 잡아서 만들어 준 기회가 꽤나 많았습니다. 드뷔시, 멀대 다들 맥을 추지 못했죠. 그렇다고 예전처럼 롱축구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송을 위시로한 안정적인 빌드업에 측면의 아말피타노, 오늘 다우닝의 컨디션까지 좋았다면 경기는 어찌될지 몰랐을 겁니다.
득점상황이야 리드에게는 운이 안 좋았던 페널티와 톰킨슨의 실수가 컸죠. 웰백의 뒷공간 움직임은 좋았습니다. 좀 저렇게 많이 움직여야 할텐데... 답답합니다. 본인이 볼을 잡는 횟수와 잡는 기회에 비해 골수가 턱없이 적습니다. 이러니 중앙을 못 뛰었... ㅠ
웨스트햄의 골은 뭐 슈체즈니가 다 만들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이없이 에러를 범한 것이 코너킥으로 이어졌고 그 후에 이러진 크로스에서 실점을 했죠. 드뷔시도 골대를 바라보고 경합을 하다니.. 운이 없기도 했지만 애초에 경합방향이 잘못되었습니다. 그래도 뭐 경합 안 한 것 보다는 낫죠 ㅠ
그리고 아드리안은 왤케 잘하나요. 저런 키퍼를 프리로 데려오다니(이번시즌은 아닙니다) 크로스웰, 송, 쿠야테, 사코, 아말피타노 등등 진짜 영입은 이팀은 100점 만점에 90은 줘야겠네요.
나사빠진 중원
전반전에 코클랭이 너무 잘하길래 속으로 '전반이 니 인생경기겠지 얼마나 가겠니' 했는데 역시나.. 전반은 좋은 태클과 리커버리를 통해서 분위기를 가져왔습니다. 너무 맘에 들더군요. 아스날 미드필더들 태클 드럽게 안하는데 거기서만 벌써 맘에 들었는데 후반되니 어디갔?.. ㅠ
공중볼 에러도 한차례 보였고, 사이드에서 돌파하는데 전혀 붙어주질 않더군요. 플라미니가 공간을 잡는다면 코클랭이 더 적극적으로 전반과 같이 했어야 했는데 후반에는 그의 불이 꺼졌습니다. 챔보는 좀 나아졌더군요. 후반에도 공격시 눈에 띄기 시작했지만 수비가담이 너무 적습니다.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친구랑 같이 보다가 '이제 슬슬 드뷔시쪽 터질듯' 하자마자 드뷔시 경고 받고 난리가 나기 시작했죠. 그래도 나아진 점은 챔버스를 넣으면서 그쪽을 보강했다는 거죠. 리버풀 전에는 그런 움직임이 전혀 없었거든요. 그나마 좀 나아지긴 했습니다.
카솔라는 이제 중미네요. 너무 잘해줍니다. 턴오버도 거의 없고 수비가담하며 날려주는 패스까지. 굳이 램지나 윌셔를 넣어야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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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는 모두 아스날 공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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