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 코파델레이 감상평, 바르셀로나 vs 아틀레티꼬 마드리드 감상평



 깜프 누
 바르셀로나 1 : 0 꼬마
 골: 85분 메시(pk)


0:0을 생각한 꼬마

캄프누에서의 경기이니 만큼 꼭 이기겠다는 공격의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골을 절대 먹히지 않겠다는 의지는 확실하게 보였습니다. 꼬마는 4-4-1-1의 형태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꼬마는 뭐랄까요... 공세, 수세시의 메뉴얼이 명확하다고 해야할까요? 팀이 균일하게 잘 정돈되어 움직였습니다. 포백을 보호하는 앞선 4명의 미드필더 블록과 간격은 소름돋을 정도입니다.
바르셀로나가 아래부터 빌드업을 할때는 일자형태로 벌어지는 센터백에 양 투톱이, 내려오는 부스케츠에게는 가비가 붙으면서 압박을 함으로써 안정적인 빌드업 자체를 방해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라인을 올리고 전진하면 압박을 포기, 바로 포백을 보호하러 미드필더들이 후퇴했습니다. 미드필드 구성도 가비, 마리오 수아레즈, 코케로 진흙탕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고, 투란을 첨가함으로써 전방으로 향하는 창의성을 더했죠. 수비수들의 볼에 대한 집중력 역시 뛰어났고, 그리즈만의 미친 활동량은 갖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습니다. 활동량에 번뜩이는 크로스와 패스, 속도까지.
바르셀로나가 전체적으로 주도한 경기였지만 그 상황에서도 기회를 만들어내는 꼬마의 공격작업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시퀘이라의 오버랩으로 바르셀로나의 오른쪽을 집중공략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알베스에 대한 처리를 다음 시즌에는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겨도 이긴것 같지 않아..

점유율을 비롯한 뭐 거의 모든 수치가 압도적일 겁니다. 하지만 골을 pk로 넣었고, 그 pk도 스카이스포츠 해설진은 캄프누의 압박에 분 것은 아닐까 하는 코멘트까지 했습니다. 부스케츠는 오늘도...
어찌되었건 승리는 바르셀로나에게 넘어갔지만, 0:0으로 끝났어야 공정했다고 봅니다. 주도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위협적인 상황을 그에 비례해서 연출하지 못한 바르셀로나였습니다. 긍정적인 면은 마스체라노, 피케 두 센터백이 매우 폼이 좋다는 것과 라키티치겠네요. 예전에 똥 질질 싼다던 피케는 이제 정신을 차린 듯 합니다. 라키티치는 좌우로의 빠른 공수 전환이 기가 막히네요. 올 시즌 바르셀로나 최고의 영입은 수아레즈가 아니라 라키티치입니다. 전반에 수아레즈에게 넘겨준 로빙패스는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예전 번역자료에서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팀이 많았다(브라질, 아르헨티나, 네덜란드)는 내용이 있었는데, 바르셀로나가 메시에 많이 의존을 하네요. '더 이상 No.10플레이메이커는 현대축구에는 없을거다'라는 말이 지단 은퇴 후에 있었는데 메시가 그 말 비웃듯이 경기를 해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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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는 꼬마 공홈

아마.. 남은 시즌 간 꼬마 경기를 자주 볼 듯 합니다. 아스날과 이질적인 팀. 매력적으로 다가오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