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수정궁, 셀허스트파크
수정궁 1 : 2 아스날
골: 15분 지루, 27분 워드, 54분 델라니(자책)
와이드함을 되찾은 아스날
이번 경기에서의 핵심 포인트는 와이드함을 찾았다는 것이네요. 교체로 나온 챔보도 중앙이 아닌 사이드로 빠지는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확실히 이 점에 대해서 지적을 코치진들이 잘 해준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웨스트햄전과 달리 공격전개가 답답하지 않았죠. 이는 와이드함을 되찾았기에 가능한 일이 었습니다. 선수들이 공격 전개시 종으로만 달리는게 아니라 횡으로 줄을 쭉 서서 좌우로의 전환이 매우 매끄러웠습니다. 좌측부터 외질(고정) 램지 카솔라 코클랭(셋은 자유롭게)이 서주면서 볼이 잘 돌았습니다. 폭이 넓어지니 종으로 뛸 공간이 많이 생겼죠. 가끔 풀백의 오버랩이 늦는 경우가 종종 보였는데 수정궁의 역습이 꽤나 위협적이라 공격작업에서 약간의 버퍼링?은 감수해야만했죠.
저는 개인적으로는 커쉴때와 같은 전술적 움직임이 가장 최상이라고 봤거든요. 비대칭 4-3-2-1과 같은 형태죠. 카솔라에게 가해지는 과부하가 문제가 되겠지만, 상당히 밸런스가 좋았거든요. 산체스를 좀 쉬게하면서 그러한 진영을 몇 경기 더 봤으면 했는데.. 산체스의 열정? 덕에 그러지 못하게 됐네요. 혹여라도 비대칭 4-3-2-1을 쓴다면, 산체스는 벤치스타터가 맞다고 생각하기에, 산체스가 아프지 않는 한 힘들것 같네요. 플랜 B정도로...
불안정한 수비?
경기 전체적으로 그렇게 콕 찝을만한 부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격이야 아스날의 경우 시스템적으로 장착이 되어있기에 선수가 그 시스템에 적응을 하고, 떨어진 폼을 개개인이 올리면 걱정할 필요가 없는 팀입니다. 수비는 개개인의 퍼포먼스에 좀 의존하는 경향이 여지껏 짙어왔고, 불드가 수석코치로 온 이후부터 제대로 된 팀단위의 수비가 잘 이루어졌죠.(사실 그전의 수비수들의 클래스도 좀 엉망이긴 했습니다)
굳이 하나 꼭 찝자면, 제가 지난 시즌부터 코클랭의 약점으로 지적했던 '수세일때는 잘하나 공세일때는 취약한 점'이 앞의 두경기에서 드러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코클랑은 수세시 베스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두 센터백 사이의 공간을 자물쇠처럼 채워주죠. 그럼 공세시 때는? 기본적으로 아스날이 공세를 취하면 상대는 역습을 노리고 이를 가장 잘 보여준게 웨스트햄, 크팰이었습니다. 발 빠른 윙이나 공미같은 자원들이 풀백과 센터백 사이의 공간을 헤집고 들어오죠. 그 공간이 역습시 가장 효율인 코스니까요. 코클랑은 그 공간을 메우는데 상당히 취약해 보입니다. 반면 교체로 들어온 아르테타는 그 위치를 잘 메꾸어주었죠.
뭐 이러니 주절주절해도, 첫 경기에서 나빴던 폼 끌어올리고, 원정 꾸역꾸역 1승한게 어딥니까. 첼시는 3:0으로 졌는데.
덧글
다시 윈도 설치하는중... 이 기분이네요
코클랭은 머 어차피 반쪽자리라서 그러려니 하는데 어제 경기보니깐 코시엘리는 그렇다치고 메르테사커가 조금 노쇠화된게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단지 기우였으면 하네요
사실 멀대는.. 이게 노쇠화인지 아닌지 모르겠는게...
워낙에 허허실실 흔들흔들 하시는 분이라 ㅠㅠㅠ
아르테타도 좀 부족해보이고...
둘을 하나로 합치면 안되려나
보드진과 스카우트 쪽에서는 세비야의 크라초비악을 좀 밀고 있다는게 하늘운동에 뜨긴 했었는데
벵거가 거절했다고 하네요.
아마 벵거는 지금 탄탄한 홀딩보다는 레지스타 유형의 선수를 더 원하는 것 같아요
벵심은 알 수가 없네요 ㅋㅋ
농담이고 코를랭과 아르테타의 퓨전이면 사비 알론소가 완성형이란건가요? 헐
사비 알론소라니 심쿵심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