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 3라운드 감상평 vs 리버풀 아스날 감상평





vs 리버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아스날 0 : 0 리버풀
 주심: 마크 올리버

세이브를 안 했나본데!?

오심으로 3라운드까지 승점 4점을 챙겨간 리버풀입니다. (본머스 3, 아스날1) 리버풀은 올 시즌 초반 되네요. 장중의 장, 운장 로저스가 되려나요? ㅎㅎ 아스날 입장에선 '오심이야! 우리가 이겼어야 해!'라고 외치기 아쉬운 경기력이었습니다. 물론 멀대-코시라인이 동시에 나가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음에도 리버풀은 분명 잡아야 했을 팀이었습니다.

정말로 로저스는 연구를 한걸까?

이게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아스날의 수비불안은 코클랭에 의해 이루어지는 커버의 상실입니다. 여러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잠그는 상황 혹은 센터백 주변에서 상대팀의 공격작업이 이루어지면 코클랭은 지우개가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상대가 측면에 집중을 한 다이렉트한 공격을 주로 한다면, 코클랭은 약해집니다. 센터백과 풀백사이의 공간이 옅어지죠.
로저스는 아스날 연구를 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는데, 글쎄요. 라인업에서 전형적인 측면자원은 전무했습니다. 앞선 웨스트햄, 수정궁은 빠른 측면자원(측면으로 빠지는 공미)를 통해 아스날의 약점을 공략했는데, 리버풀은 그냥 본인들이 잘 할 수 있는 축구를 했습니다. 거기에 아스날은 비트박스 넣어주듯이 중앙을 열어주다시피 했습니다만!, '장판교의 장비' 코클랭이 중앙에서 많은 공격기회를 쓸어담았습니다. 
로저스가 연구를 잘해서 무승부를 만든 것이 아니라, 아스날이 못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지난 시즌의 공수 밸런스와 조직력을 빠르게 되찾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시급합니다. 5라운드 안에만 더 이상의 패배만 없으면, 정상궤도에 오르리라 생각은 합니다.

부상이 스멀스멀? ㅠㅠ

예전에 어느 사이트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챔버스는 16m짜리 똥이라는 댓글을 다셨고, 저는 어리니까 좀 가혹한 것 아닌가라는 댓글을 달았었는데... 그분의 눈이 혜안이었네요. 어린 선수들에게는 꽤나 긍정적인 저지만, 어제 경기 한정으로는 쉴드칠 거리도 없는 정말 완벽한 똥이었습니다. 뭐 제대로 한게 없었습니다. 수비면 수비 빌드업이면 빌드업까지, 체흐는 그래도 어리다고 실수 할때마다 궁디 쳐주고, 대인배네요.
사실 챔버스는 못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네번째 센터백이니까요. 오늘은 뭐랄까 정말 드럽게 운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퍼스트와 세컨드 센터백이 동시에 눕다니요; 코시엘니의 부상은 조금 오래갈 것 같고, 멀대는 바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 멀대-가브리엘 조합으로 다음 경기는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부상은 상수'라는 변수 아닌 변수가 스멀스멀 고개를 드는 것 같아 두렵네요.

램지

뭐 근래 램지를 비판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턴오버가 많다, 공격이 무디다, 많이 날린다 등등. 제 의견을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한심한 소립니다. 지금 아스날의 공격전개를 다이나믹하게 해줄 선수는 램지, 산체스 둘 뿐입니다. 그 와중에 산체스는 폼이 그닥 좋지않고 램지가 지금 그 역할을 해주고 있죠.
경기를 보시면 알겠지만, 본인의 위치는 우측인데 좌측까지 넘어와서 수적우위를 만들어냅니다. 여기에 더해 활동량까지 엄청나죠. 패스미스요? 지금까지 리그에서 외질은 과감한 전진패스 시도를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그러한 패스를 넣어주는게 램지죠. 물론! 질이 떨어지는 건 인정하지만, 과감한 시도속에서 결과가 얻어진다는 건 다들 공감하실겁니다. 그렇다면 턴오버는? 램지의 턴오버가 단순히 역습으로 이어지는 기회 적습니다. 파울로 이어지는게 훨씬 많죠. 램지는 움직이면서 볼을 받아내고 컨트롤 할 수 있는 선숩니다. 지금 아스날 스쿼드에서 그걸 완벽하게 수행하는 선수는 제가 보기에 램지, 카솔라 정도입니다.
윙램지는 지난 시즌 폼이 좋은 선수를 모두 우겨 넣기 위해서 시작된 전술입니다. 그런데 상당히 실효를 보고 있는 전술이죠. 게다가 큰 부상없이 스쿼드 뎁스가 괜찮은 현 상황에서 후반 교체까지 유연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후반에 공격이 안되면 과감하게 코클랭을 빼고 챔보를 넣을 수 있는 상황, 램지가 만들어 주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전술의 폭을 줄이는 스타팅 라인업이라 생각했던 윙램지가 되려 폭을 넓혀주고 있고, 공격에 윤활유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램지 화이팅!




덧글

  • 요원009 2015/08/25 16:08 #

    램지가 비판받는건 다들 세스크가 생각나서 그런거라는 느낌이...

    세스크 시절의 없는 공간도 억지로 만들어 골을 만들어내던 상황이 안나오니,
    비슷한 포지션의 램지가 비판받는거라는 느낌이 들어요.

    오늘 경기가 참 답답했던게....
    미드필더들은 멀뚱멀뚱 서있기만하고 움직일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지루가 연계 능력이 좋다지만 지금처럼 미드필더들이 멀뚱멀뚱 서있기만하면 지루도 죽고 팀도 죽습니다.

    램지가 못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킬패스를 넣어줄 공간을 만들어낼 아주 공격적인 미드필더도 필요해 보여요.
    산체스야 워낙에 잘하니 매번 집중 마크를 당하는데.... 이걸 풀어줘야 할텐데요...

    솔직히 지금 스타일이면 램지 위치에 너무너무 공격적이서 수비 가담 늦다는 비판이 나올만한 선수가 차라리 낫지 않나 싶어요.


    그나저나 조던 3형제 드립은 재밌었습니다.
  • 마오리의 축덕쑥덕 2015/08/25 16:40 #

    진짜 뭔가 어제는 많이 답답했죠
    선수들의 움직임도 그렇고 패스도 외질이 경기 조립식의 패스만 했지
    박스안으로 넣어주는 패스가 상당히 적었거든요 ㅠ

    3조던은 저도 듣다가 피식 ㅋㅋㅋ
    졸린 새벽이었는데, 그나마 재밌게 해줬네요 ㅋㅋ
  • 담배상품권 2015/08/26 01:16 #

    제일 이해가 안가는건 챔보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는겁니다. 시즌 중반에 톡톡히 재미를 봤음에도..
    차라리 카솔라-램지 로테를 돌리고 챔보를 오른윙으로 쓰는게 낫다고 봅니다.
    챔보만 들어가면 공격이 풀려요. 오른쪽에서 챔보가 계속 돌파하고 드리블하고 크로스를 올리니 산체스에 집중됐던 마크가 확 풀립니다.
    수비쪽에서 문제가 생긴다는데 정작 챔보-베예린 조합이 수비에서 꿇린 경기는 몇 없었어요.
  • 마오리의 축덕쑥덕 2015/08/26 23:57 #

    제 생각에는 챔보가 아직 선발로는 부족한게
    선발 출장하면 보이질 않아요.. ㅠㅠ 임팩트는 좋은데 그게 너무 초반에 몰려있습니다
    본인의 집중력 문제가 커보이는데 커쉴에선 그래도 어느정도 괜찮았거든요.. 말씀하신대로 선발도 고려해볼만한데 벵거는 교체카드로 쓸 요량인가봅니다

    챔보의 수비력은 아직까지는 의문입니다
    예전처럼 아예 내려오지 않는 것은 아닌데..분명 수비에 이제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볼을 본인이 운반하려해서 된 통 당하거든요
    모나코전이나 웨햄전처럼요 ㅠ
    그것때문에 선발로 안쓰는 것이지도 모르겠습니다 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